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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보고서
Faith/묵상&적용 | 2010/03/21 18:36
2010/03/21 18:36 2010/03/21 18:36


아내와 함께 장만한지 어느새 2년이 다 되어가는 핸드폰. 풀터치 폰이 등장하기 시작할 무렵이라 광고가 되는지도 몰랐던 우리 전화기의 마케팅 이름은, 이준기가 선전했던 "스타일 보고서"였다.

Style

부끄럽지만 어느새 입사 8년 차. 왜 그런지 몰라도 요즘 들어 부쩍 하는 일에 대한 집착이 강해졌다.  아는 척 하는 ㅡ 어떤 때는 나보다 잘 알고 얘기하는 ㅡ 후배들이 안타까워 보이고, 조언을 전해주는 선배들의 이야기가 그저 간섭으로 여겨지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몇 년 후에 맞이하는 통상적인 사춘기도 아닌 그것.

'나도 이제 내 스타일을 찾을거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듣기 싫다기 보다 그저 내가 해야 하는 말이 많아진 요즘, 이제는 벌써 알 거 다 알고 왠만한 일은 경험을 '끝낸' 것 처럼 커져가는 내 안의 교만은 이제 고정된 스타일, 아무도 범접하지 못할 나의 영역을 구축할 것을 강요했다.

교만

한 걸음 떨어져 생각해 보면, 그동안 내 Style은 "교만한 스타일" 그 한 마디로 이미 고정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ㅋ. 어제 예배 말씀 중에 듣게 된 "침묵"이란 한 마디가 내 귀에 짙게 메아리 친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동안 왜 하나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나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인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아무 것도 아닐 나의 모습이 한 없이 부끄러웠던 어제였다.



이번 달 말, 대 다수의 동료들에게는 매 년 찾아오는 소식이 올 해 내게는 특별한 일이 될 것 같다. 이왕이면 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내게도 성장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됐으면 좋으련만.. 조급한 마음과 이야기들로 앞서 갔던 마음을 내려놓고 앞으로 남은 일 주일은 내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보내기로 결심했다.

이제 이 공간에도 그에 따른 뒷 이야기가 기록될 것 같아 좋은 저녁이다. ^-^/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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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의 실현
Love/하루살이 | 2010/01/18 09:48
2010/01/18 09:48 2010/01/18 09:48

어제 하루, 교회에서 처음 만난 팀원 분들과의 첫 애프터를 뒤로 하고 오랜만에 IT물품 중고 거래를 하게 됐습니다. 언젠가 이 공간에서 제가 극찬을 마지 않았던 블루투스 키보드였는데요. 지난 번 예수원에 다녀오는 길에 보니 이전에 부서진 PDA 받침대 말고도 "Folderable"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힌지 부분이 깨져 있던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펜과 노트

사실 이 공간의 제 글들은 상당수 ㅡ 거의 전부.. ㅡ 가 PDA를 거쳐 옮겨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책의 뒷장을 덮고 핸드폰 카메라로 앞 표지를 촬영한 뒤, 가방 속에서 PDA와 키보드를 꺼내 독후감을 작성하는 것이죠. 그 키보드가 휴대하기 어려워졌다니.. 제게는 중고라도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컴퓨터로 글 쓰기에 익숙해진 요즘도, 조금 전 지시 받은 회의 주제 대한 구상 앞에서는 결국 연필과 노트를 찾게 되더군요. 혹시 나이 때문은 아닐까도 잠시 타박해 봤습니다만.. ^-^, 그래도 종이 위에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노란색 육각 연필이 참 좋더군요.

구상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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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게(!) 위에 까지 쓰고 말았더랬습니다. 그게 지난 1월 중순이니까.. 이 글 제목대로 '구상'만 해 놓고 '실현'을 못한 셈이죠.

3월 22일. 현재 시점에서 하루살이를 더하자면, 오늘은 회사의 창립 기념일이고 모처럼 쉬는 평일이기에 그동안 밀린 집안 일과 자동차 실내 청소를 마치고 이제는 정비소에 와 있습니다. 이렇게나마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드라마 처럼 앞에 적은 내용의 뒷 이야기를 해드리면.. 결국 중고 블루투스 키보드는 구입했지만 제 PDA와 맞지 않아 반품했구요.. 꼭 그것 때문은 아니더라도 제 블로그는 이렇게 2달 만에 새로운 글을 담고 있습니다. ㅋ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그린 회의案은 다행히 진행됐네요~ ㅎㅎ 2월에 마쳤더랬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오후부터 다시 눈이 많이 내려서, 정비소에서 차를 몰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길이 멀게만 느껴지네요. 오랜만의 update에 반성하며, 새로운 구상들을 많이 더해서 기록하겠습니다. 물론 이 곳에다가요. ㅎㅎ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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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원
Faith/묵상&적용 | 2010/01/03 00:01
2010/01/03 00:01 2010/01/03 00:01


새롭게 단장된 철길 옆으로 경기-충청-강원도에 도착하면 드디어 태백역이 나온다. 첫 방문 때는 한산하던 주변이 어느새 옆 지방에 들어선 카지노 때문에 요란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주님

앞서 기차여행에 대한 글을 적고 난뒤 중보기도의 제목들을 하나 둘 적기 시작했는데, 간단히 적는다는게 어느새 셀 수 없는 정도의 제목들로 가득찼다. 양가의 부모님들과 가족들, 회사의 동료들과 거래선, 교회 공동체와 한국의 기독교, 그리고 자랑스런 대한민국과 하나님께서 주신 출장 기회 가운데 둘러 본 나라들.. 마지막으로 북한.

그동안 내 안에 닫혀 있던 예수님의 지경을 하나하나 선포해 갈 때 마음 한 구석에 얼마나 큰 회개가 자리했는지 모른다. 예전 방문 때는 그저 나의 간구를 가져 갔다가 중보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놀라서 들고 나왔는데, 이번에는 중보의 제목들을 들고 갔다가 수많은 나의 교만들을 발견하고 놀란 것이다.


변치 않는 것에 대한 믿음

처음에는 그저 흥미로, 이어서 내 이름과 사진들로 도배했던 이 공간을 몇 년 전 다시 단장하며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의 기록들로 채워가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신앙, 지식, 사랑.. 변치 않는 믿음을 갖고 싶은 많은 대상들이 있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오직 하나. 주님이셨다. 무척 쌀쌀했지만 예수원 초창기 때부터 24시간 중보기도의 장소로 지켜져 온 소예배실은 이번 방문을 통해 내 영혼의 회복을 이뤄준 소중한 장소가 됐다.

행함

솔직히 요즘 회사에서 "행함이 없음"을 지적 받고 있다. 나에 대한 지적만이 아니기에 다행(?)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안일한 생각에 빠져 '공격적이지 못한' 내 모습에 대해 여기저기서 피드백들이 돌아온다.

태백 산골에 자리한 작은 수도원 예수원은 변함없이 세상을 향한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성령의 역사를 실험하는 공간이자 세계를 위한 중보자로 그 시간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올 해가 가기 전에 하나님의 역사를 기도를 통해 "실천"하는 그들의 믿음에 동참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듣기 능력

글이 길어졌지만, 꼭 잊지 않고 싶은 또 하나.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능력이다. 예전에 배우고 써먹지 않아 잊어버린 외국어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이제는 들어도 들리지 않는 공허한 울림으로 놓아뒀던 것은 아니었는지..

예수원을 떠나 버스에 오르며 아내 승혜의 목소리를 듣고, 기차 안에서 잠시 연변에서 돌아와 계신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축복을 증거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나는 정말 행복하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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